💡콜라겐보다 탁월! 비타민C 메가도스·아르기닌 효능 (2024)

강의 중 1장의 슬라이드가 저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슬라이드는 복부 CT(단층촬영) 사진이었는데 사진 속 뱃속에는 복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진 속 환자는 20대의 젊은 남자이고, 복막염이 심해서 수술을 몇 차례 받았지만 염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중환자실에 누워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CT 사진에서 보이는 복수는 어떤 의사가 보아도 험악한 모습이었고, 복수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염증이 가득한 고름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결국 그 환자를 모든 전문과에서 포기하였고, 모든 의사가 그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교수가 비타민C 요법을 시도해보기 위해 그 환자를 맡았다고 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고용량의 비타민C 치료법이 시작되면서 아주 조금씩 환자의 염증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마침내 환자는 살아났으며, 완전히 회복되어 멀쩡한 모습으로 교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마지막 슬라이드를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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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는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충격은 세미나가 끝난 후 며칠 동안 계속되며 저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의학을 공부하고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이었습니다. 비타민C가 당연히 몸에는 좋지만,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강의 내용을 믿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그 환자에게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한참 동안 머리를 떠나지 않고 맴돌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비타민C에 대한 문헌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으로 건너간 어느 의사가 쓴 비타민C에 관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상상할 수 없었던 기적 같은 비타민C의 치료 사례들을 접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는 직접 비타민C 요법을 시도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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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소문 끝에 비타민C 고용량 제품을 구해서 저 자신에게 직접 요법을 시도해보았습니다. 하루에 9g씩 매일 비타민C를 복용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제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점심 식사 후에 늘 저를 괴롭히던 식곤증이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베게 위에 빠져 있던 머리카락의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죠. 몸에서 일어나는 이런 변화들을 보면서 흥분된 마음으로 지인들에게 비타민C를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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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의 한 환자는 피부 트러블 때문에 진료실을 자주 들렀습니다. 수염이 자란 자리에 수십 개의 모낭염이 생겨서 좁쌀 같은 여드름이 생기곤 했죠. 항생제를 먹으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 또 생기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진료실을 방문해 항생제를 먹어야 하는 그에게 제가 해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 고용량 요법을 알고 난 후 저는 그에게 하루에 비타민C 9g을 복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1달이 지났습니다. 항생제를 처방받으러 올 시기가 훨씬 지나서 나타난 그의 얼굴은 많이 좋아져 있었습니다. 그는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조금씩 피부 염증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타민C를 계속 먹겠다고 다짐했죠. 이 일이 있은 후 저는 비타민C의 효과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강화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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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진료실을 찾은 50대 여성 환자는 늘 감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항상 기력이 없고 피곤했으며, 감기에 잘 걸려서 감기약도 자주 복용했습니다. 최근에는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더 피곤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녀의 피로감이 어떤 특정 질병과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혈액 검사에서 간 기능과 갑상선 기능은 모두 정상이었으며, 빈혈 소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매우 불안해 보였고, 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두통이 자주 있었고, 가끔 어지럽다고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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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녀의 세포들이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동반되는 증상들로 보아, 호르몬에도 미세한 불균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앞에서 살펴봤던 것처럼 호르몬의 불균형은 만성피로의 중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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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먼저, 에너지 발생과 관계 있는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투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주사용 마그네슘과 비타민B군들을 수액에 섞었습니다. 그리고 주사용 비타민C를 섞어서 혈관을 통해 주사했습니다. 그리고 반응을 보아가면서 비타민C 용량을 서서히 올렸습니다. 추가로, 먹는 비타민C 6g과 종합영양소도 함께 투여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제도 함께 투여했죠. 그녀는 3주가 지나자 차차 활력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몸이 가벼워지고 밤에 잠을 잘 잘 수 있어서 훨씬 덜 피곤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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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욱 재미있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며 무슨 비결이 있느냐고 묻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얼굴에는 윤기가 흘렀고, 피부가 뽀얗게 좋아 보였습니다. 이렇게 비타민C 치료를 하다 보면 피부가 좋아지거나 얼굴이 뽀얘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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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의 작용은 너무나 다양합니다. 특히 비타민C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증명하는 실험이 1981년도에 실시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결합조직(동물에 있어 조직 사이를 결합하여 기관을 형성하는 조직)을 실험실에서 배양시켰습니다. 배양시키는 과정에서 비타민C를 접촉해 배양된 조직은 비타민C 없이 배양된 조직보다 콜라겐 성분이 8배나 증가한 것을 확인했죠. 그 후 2000년에 콜라겐의 원료가 되는 프롤린proline과 라이신lysine을 연결해주는 효소 작용에 비타민C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콜라겐은 피부의 결합조직 중 대표적인 조직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타민C는 콜라겐을 많이 만들게 도와주어서 피부에 탄력이 생기게 하고, 상처가 빨리 아물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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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는 피부 미백에도 도움을 줍니다. 피부에는 멜라닌이라는 색소 성분이 있죠. 이 멜라닌은 피부의 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피부는 멜라닌이 많으면 검은색을, 멜라닌이 적으면 흰색을 띠게 됩니다. 이 멜라닌은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이 여러 가지 화학 반응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이 티로신의 화학반응을 방해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합니다. 그래서 비타민C를 오래 먹다 보면 피부가 뽀얘지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미백을 위한 화장품에는 비타민C를 함유한 제품들이 많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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