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세이 :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2024)

영화에세이 :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1)

읽어보고 말해요

영화에세이 :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에피 2020. 10. 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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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리뷰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하지만 왠지 내 부족한 문장력으로 작가님의 의도를 잘못 전달하는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조금더 솔직히 말하면 다른 리뷰에 비해서 공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이건 뭘 대충 못하는 내 성미의 문제기도 하지만..ㅋㅋ 아무튼, 그런 내가 굳이 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는 책들은 디자인/작가/내용/주제등 무언가 가슴을 때린(?) 찐 애정도서들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 서론을 좀 길게 끌었다.

이번에 포스팅할 책인 <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 도 읽는동안 무척 즐거웠고,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애정하는 책이다.

영화에세이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지은이 : 이동기(안텔)작가님

출판사 : 미다스북스

가격 : 15000원

구매처는 예스24. 예판 시작하자마자 구입해서 약 3주간의 행복한 기다림끝에 손에 넣었다.

저자 '이동기 작가'님은 누구?

이 책의 작가님은 블로그의 애정이웃 안텔님이시다.

우연한 기회로 블로그 이웃이신 또다른 작가님을 통해 이웃이 되었다.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책 출간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기에 짧은 시간에 가까워질 수있었던 이웃님이시기도 하다. 올 초에 영화 에세이 '그때 그 영화처럼'을 출간하셨고, 꾸준히 영화 관련 글을 연재하시기도 하는 글빨이 검증된 분이라는거!

책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239p이다. 무겁지 않아서 들고다니며 읽기 좋을 것 같다.

감성이 담뿍 담긴 매력적인 표지도 인상적이다.

실제로는 글자와 등대부분에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어 입체적인 느낌까지 나서 더 예쁘다. 보는 내내 표지 참 예쁘게 잘 빠졌다고 감탄했다.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의 목차.

이 책은 3개의 큰 챕터로 되어있고 (성장)(사랑)(세상) 세가지 큰 주제에 어울리는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이 중에서 이미 본 영화를 찾아보기도 하고, 보고싶었지만 여건상 보지 못했던 영화를 발견하기도 하고, 처음 들어보는 영화도 있어 흥미를 유발한다.

챕터1. 성장을 말하다

노력이주는 무게와 가치 <아마데우스>

너랑 나랑은 그렇고 그런 사이니까 <N번째 이별중>

지금 이 모습이 내 최고의 모습이라면 <레이디 버드>

작은 마음가짐의 변화<마스크>

다채롭게 빛나는 그녀들의 유년시절 <작은 아씨들>

결혼을 바라보는 새로운 정의 <결혼이야기>

슈퍼히어로는 별다른 게 아니다 <킥 에스 : 영웅의 탄생>

한 남자의 외로운 사투 <바람의 검심>

망토에 담긴 고민과 번뇌 <맨 오브 스틸>

형사는 무조건 잡는거야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사랑도 삶도 지금 이 순간 <어바웃타임>

엔진을 살아 요동치게 만든다 <포드 v 페라리>

스무 살, 그녀들이 가진 고민의 온도 <고양이를 부탁해>

평소 책 리뷰를 할 때 목차를 따로 쓰지는 않지만, 이 책은 영화를 메인으로 하고 있고 한 꼭지마다 새로운 영화 한 편을 다루고 있기에 어떤 영화를 다루고 있는지 적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줄거리 정리 대신 목차를 적어보았다.

첫번째 챕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바람의검심(2013) 이었다.

이 작품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제목이나 개봉 소식은 들어봤지만, 애니 실사화에 실망한 적이 많아서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보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일본 영화드라마 특유의 과한 액션과 억지스러운 코믹요소등이 가득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일본 영화답지 않게 차분하면서도 특유의 색감을 제공하며 화려한 액션과 사무라이의 섬세한 고민을 제대로 묘사한 수작이라고!

'많은 관객수를 끌어모으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장점을 분명하게 가진' 이런 작품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는 것이 영화 에세이를 읽어서 얻을 수 있는 큰 수확이다.

대화가 필요해 <그녀>

훼손된 감정을 복원하고 싶을 때 <냉정과 열정 사이>

세상 밖에서 가족을 만나다 <좀비랜드>

운명을 거스르는 사랑이란 <이프온리>

천재성 사이에 숨겨진 연약함 <뷰티풀 마인드>

가족이기에 진정 사랑한다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최고의 콤비는 바로 이런 것 <최가박당>

그 시절, 모두에게 청춘이란 <쎄시봉>

느와르의 역사는 계속된다 <무간도>

그들과 마주한 이 순간 <미지와의 조우>

보이지 않는 심연에 대한 해석 <어비스>

눈에 가려진 사랑에 대한 광기 <토막살인범의 고백>

용기가 필요한 당신만을 위한 여행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냉정과 열정 사이>는 나도 사랑영화 하면 먼저 떠오르는 작품 중 하나. 반가운 마음에 찍어보았다.

다른 이야기지만 전면 컬러에 표지 이미지는 물론, 곳곳에 영화속 장면을 넣어주신 센스도 참 좋았다. 사진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한 장면인데, 아직 이 작품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이 사진을 통해 어떤 작품인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

챕터3. 세상을 말하다

계층과 계층 사이 <플란다스의 개>

영화는 무조건 쉬워야 한다 <더 시그널>

두 인생을 산 한 남자 <노예 12년>

실화에 재미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해진 <블랙머니>

뚝심있게 다가오는 솔직한 시선 <셔터 아일랜드>

선택과 이를 대변하는 역사 속에서 <아이리시 맨>

사람의 신념이란 참 무섭다 <뮌헨>

살인은 맞지만 범죄는 아니야 <시카고>

그들의 선택이 세상을 바꾸다 <1987>

엄마는 외계인? 혹시 당신도 외계인? <지구를 지켜라!>

세상을 바꾼 최강의 팀플레이 <스포트라이트>

진실과 거짓의 반복된 싸움 속에서 <게임 체인저>

인생은 묘하게 달콤 쌉싸름하다 <달콤한 인생>

사실 여행기도 당일에 뚝딱 써버리는 나치고는 드물게 리뷰를 쓰기까지 좀 오래걸렸다. 이유는 글이 안 읽혀서가 아니고, 이 한권의 영화에세이를 쓰기까지 작가님의 노고가 어느정도일지 감히 짐작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이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남짓, 한 편을 한번씩만 봐도 얼마의 시간이 드는걸까. 영화를 딱 한번 보고도 이만큼의 감상과 지식을 갖출 수 있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수많은 영화를 여러번씩 보고, 그 안에서 작품을 고르고, 분류를 해서 글을 엮어내는 과정을 생각하면 재밌다고 휘리릭 읽어버리기에는 아깝다. 천천히 곱씹고 음미하면서 적어도 영화 감상의 반 만큼은 시간을 들여야지.

이동기 작가님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문장력은 책의 또다른 즐거움이자 초보작가로써 배우고 싶은 점이었다. 영화 줄거리의 핵심에 녹아있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은 설득력을 더해주어 아직 보지 못한 영화에 공감을 심어 주었고, 이미 본 영화는 더욱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한 문장의 호흡이 길지 않아 술술 읽히고 모든 꼭지가 각자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기에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영화에세이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은 내가 읽기도 좋지만 선물하기도 좋은 책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권 건넨다면 그와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질 것이다.

책장을 덮으며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엄청난 공이 들어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가벼운 크기지만 한 권을 읽으면 영화 39편을 본 것같은 효과를 주는, 알짜배기만 모은 나만의 추천리스트 같은 책.

이미 본 영화를 곱씹어보는 재미도 있고, 보지 못했던 영화중에서 궁금해지는 영화는 찾아 보기로 하며 읽는 내내 즐거웠다. 영화를 쏙쏙 골라먹는 재미가 있으면서도 작가님의 노력을 너무 날로 먹는게 아닌가 싶어 살짝 죄송해진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영화를 보며

글을 남기고 가슴깊이 여행을 떠날 것이다.

영화의 필름이 끊기고 펜의 잉크가 마를 때까지

세상을 배워나가기 위해

-에필로그 중-

안텔의 Feel So Good! : 네이버 블로그영화를 통해 삶을 배웁니다. / 영화에세이 <그때 그 영화처럼>, <다시, 영화를 읽는 시간> 저자 / 월간경남 '영화를 읽는 시간' 코너 연재 / 문의 philips5@naver.com m.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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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매해서 읽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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