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월의 스페인 일상을 모아 모아 (2024)

교환학생

10월, 11월의 스페인 일상을 모아 모아

밍먕묭 2023. 11. 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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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면 더더욱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아 써보는 10월과 11월의 내 일상

10월의 시작은 포르투에서 보냈고, 그건 이미 블로그에 남겼으니 패스.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느끼는 중...

10월부터는 9월에는 듣지 않았던 어학당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저기 있는 여자분이 우리의 어학당 티쳐 벨렌

이 강의실 단점 : 책상 너무 쪼꼬매.

여기도 무화과가 팔길래 가디스에서 냉큼 집어왔었다. 근데 너무 작아...

그리고 분명 초반에는 하... 입맛 없어 이러면서 가져왔던 바지들이 안 맞을 만큼 살이 쭉쭉 빠졌는데, 너무 적응해서인 걸까 열심히 삼시 세끼 거르지 않고 먹는 사람이 되었다... 쩝. 그리고 집에서 갑자기 스테이크도 해먹는 사람이 되었음. 접시가 저거 하나뿐이라 그릇 돌려 막기 챌린지 중임;

그렇다고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교환학생에게 새로운 접시를 사는 건 사치예요.

그리고 10월의 빅 이벤트를 꼽는다면 스페인 친구 칸델라를 알게 되었다는 것...! 적어도 9월에는 알게 된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여하튼 칸델라가 준 귀여운 손편지와, 감동 가득한 까르보불닭과 제티, 칸델라 추천 부리또, 타코 맛집과 카페에 가서 한바탕 얘기함. 근데 왜 타코 사진 안 찍었는지는 의문임. 아놔.

그리고 우리가 처음 강의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던 날, 칸델라가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축제를 하는데 오지 않겠냐고 하면서 우리를 초대해 줬고, 언니랑 둘이 루고에 갔다.

빈손으로 가는 건 아닌 것 같아서 들렸던 꽃집과, 루고행 알사 버스!

참고로 루고는 꼬루냐 인근 지역이라 버스 타면 금방 갈 수 있다.

꼬루냐랑은 조금 다른 느낌인 루고.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비오는 꼬루냐에 살면서 이 사진을 보니까, 맑은 날이 더더욱 그립다.(그렇지만 요 며칠 날씨가 좋았었음) 참고로 10-11월의 꼬루냐는 계속 비 옵니다... 물론 하루 종일 24시간 내내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 한 번꼴로 꼭 비내림....ㅇㅅㅇ. 12월의 꼬루냐는 어떻냐구요? 안 살아봐서 모릅니다. 음하핫

이 사진들은 바로 칸델라픽 대 존 맛 햄버거 가게에서 먹은 햄버거, 양파&감자튀김, 케이크. 그리고 칸델라 이모님께서 구워오신 거대 빵과 마트에서 사 온 오르차따...! 나중에는 배가 터질 것 같은 지경이었음요.

햄버거는 양도 장난 아니고, 맛도 장난 아니었음... 또 가고 싶다...츄베릅...!! 케이크는 사실 너무 배불러서 쪼끔 밖에 못 먹음. ㄹㅇ 걷기 힘들 정도로 많이 먹었기 때문... 하...

드디어 구경한 축제!! 이얏-호!

축제는 예전에 딩초 시절 엄마 아빠랑 풍물시장(?) 같은 곳 가면 즐겼던 느낌이랑 비슷했다. 풍선 터뜨리면 인형 주고, 작은 놀이 기구들도 있고 요런식~

스페인도 이렇구먼... 흠흠. 은 사실 아니고 그렇게 점잔 떨지 못했음. 여튼 내적 호들갑 떨면서 구경함. 그리고 스페인이라서 그런지, 1등 상품이 하몽인 곳도 있는데 우리 모두 다 같은 그림 찾기에 실패해서 결국 하몽은 얻지 못했지만, 언니는 대신 쵸리또를 받을 수 있었다. 왜 나는 이런 거 하면 항상 당첨이 안 되는 것인가.

인스타 영상에서나 보던 익스트림 스페인 바이킹도 실물 영접했음요. 아니 다들 왜 서서 타는 건데... 너네가 바이킹의 후예도 아니면서... 심지어 다들 즐기고 있음. 실화인가.

그걸 보던 나.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 정도는 타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면서 언니랑 칸델라 꼬드겨서 가운데 사진에 있는 놀이 기구 하나 탔다. 뱅그르르 돌아가면서 위아래로 흔들리는 놀이 기구였는데 오랜만에 탄 놀이 기구라서 재미있었다. 음하하

지금 봐도 흐뭇한 사진들

대망의 칸델라 집 저녁식사. 두둥

여기 와서 스페인 가정식을 먹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칸델라 덕분에 먹게 돼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오믈렛, 하몽, 감자튀김, 사진에는 없지만 매콤한 다진 돼지고기볶음...?까지 하나하나 맛이 없는 것들이 없었다. 심지어 난 원래 새우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새우도 맛있었고 알리올리 소스까지 같이 먹으니까 신세계였음.🥹

그리고 저녁 먹은 뒤에도 끊임없이 나오는 디저트들의 향연 속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폭식 후 맞이한 다음날 아침. 또 폭식...

카페에 가서 판콘토마테 먹었구요. 담백해서 아침으로 정말 좋았다. 이 카페는 토마토가 사진처럼 갈아서 나오는데, 한국 가서도 갈아서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또 츄러스 먹음.

츄러스는 그냥 어딜 가나 맛있다... 하.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먹고 싶음. 그냥 여기 와서 초코 중독이 되어버렸다... 어떡해 나~

너무 감사하게도 우리 가는 길에 먹으라며 직접 만든 엠빠나다까지 챙겨주셨다🥹🥲 이런 게 스페인 인심인 걸까...?

사실 여기 살면서 생각보다 스페인 사람들이 정이 많다는 걸 느낀다. 외국인 학생이라서 그런지, 스페인어를 잘 못해도 따스하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나서서 도와주실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무수한 감동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으헝헝

그리고 나의 잘 해먹고 삽니다. 모음집

이때는 야무지게 해먹고 살았네... 지금은 귀찮아서 밥-파스타-샌드위치-부리또 돌려 막기 스킬 쓰는 중.

그리고 그동안 먹은 간식 소개 타임.(많이도 먹었구만...)

요즘은 살찜과 재정난(사유 : 잦은 여행)으로 인해 간식을 안 먹고 있으나(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먹고 있었음ㅎ) 많은 간식들을 사먹었다.

원래 한국에서는 초콜릿, 초콜릿이 든 과자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초코 처돌이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

여튼 여기 올린 과자 다 맛있다. 밀카는 그냥 모든 종류가 다 맛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밀카 비스킷도 먹었는데 맛있었음. 프링글스 케찹맛은 진짜 케찹맛이 나는데 중독성 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레이스 솔트앤비니거는 식초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아할 듯싶지만, 시큼한 맛을 싫어한다면 비추다. 난 그냥 그랬음.

그리고 핌즈...!는 유럽 오면 한 번쯤은 먹어보는 걸 추천! 그냥 초코 과자 같은데, 초코와 오렌지 필링이 들어있고 밑에 크래커 형식의 과자가 아닌 폭신한 빵이 붙어있어서 끊임없이 계속 들어갈 것만 같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여하튼 한 번쯤은 츄라이 해보시길ㅎ

과자에 너무 진심이었던 나... 결국 텍스트가 길어져 버렸다...

산책을 명분으로 정처 없이 돌아다니던 나날들

살 게 될 뻔한 집 근처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동네 탐방을 했었다.

신기하게 처음 여기 왔을 때는 무섭고 두려워서 주변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서서히 주변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집 근처는 웬만하면 다 돌아본 듯!

귀여운 꼬루냐의 할로윈!

이것도 벌써 한 달 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요...

어학당 선생님 피셜 꼬루냐는 그래도 산콤에 비해서 할로윈을 챙긴다고 하셨는데, 진짜 길에 나가보니까 애기들이 아침부터 코스튬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날 밤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하고 언니한테 무작정 만나자고 해서 먹은 타파스와 레몬 맥주. 레몬 맥주 두 잔 마셨는데, 두 번째 잔은 진짜 기가 막혔음. 이렇게 맥주가 부드러울 수 있나...?! 생각했다구욤. 그리고 칸델라네 집에 놀러 갔는데, 칸델라 표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김치찌개 먹는 순간 한국인 줄 알았잖아~

이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사람들... 10월부터 크리스마스 관련 물품들이 가디스를 점령...! 세 번째 사진에 있는 건 아몬드가 들어있는 과자인데, 프랭크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봤었다.

근데 부드럽고 버터리한 과자를 그리워하던 나에게 감동적인 맛이 아닐 수가 없었고... 엄마 오면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조만간 몇 개 사둘 생각!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파는 과자라고 하던데 딱 내 취향이다.

한국에서도 안 가봤던 빨래방, 스페인에서 가보다.

비 오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빨래가 안 마르고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위기감을 느낀 나. 빨래를 잔뜩 들고 빨래방으로 직행.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하다. 세탁기는 빨래를 넣고 문을 닫은 뒤에 돈을 넣으면 돌아가고, 세제도 안에서 나온다.

건조기도 빨래를 넣고 문을 닫은 뒤에 동전 넣으면 돌아간다. 대신 동전만 넣을 수 있고, 50센트 동전까지만 가능해 보였음!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기도 있었다. 그리고 건조기는 10분 당 1유로에 3단계 온도 설정까지 가능했다.

스페인에서 빨래방 가야 할 일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팁이랄까 호호

그리고 또 칸델라 집 감ㅋ

칸델라가 이번엔 삼겹살 먹을래?! 이러길래 내가 대답도 하기 전에, 아니 카톡도 읽기 전에 삼쏘를 그리워하던 언니가 바로 응. 갈게!!!! 대답했음ㅋㅋㅋ

그래서 직접 아시안 마트에서 소주를 사 온 언니. 냉동실에 넣어놨던 소주를 먹기 위해 온몸으로 녹이고 있는 중임요^_^

근데 진짜 맛있었음.

그냥 칸델라는 전생에 한국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이날은 칸델라 사촌 오빠인 세르히오도 있어서 다섯 명이서 엄청 떠들다가 다음날 집에 옴요ㅋ

다음날 비 오지게 옴. 하

그치만 비 안 올 땐 이렇게 예쁘니 용서 가능

인문대에 새롭게 화장실이 바뀌었는데, 충격.

원래 남자 화장실이었던 곳을 남성용 소변기는 다 없애고, 모두 다 칸에 들어가 볼일을 보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를 처음에 듣고, 정말 우리나라는 보수적이구나... 생각했었다^_^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무렇지 않게 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나를 발견...!!

여기 와서 세운 버킷리스트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젤라또 먹어보기! 갑자기 급발진해서 낮에 혼자 나가서 사 먹고 들어옴. 양도 많고 맛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3유로면 양이 적은 게 더 이상함. ㅇㅅㅇ 여튼 맛있었습니다요. 이렇게 버킷리스트 하나 실현 완료!

갑자기 만들어진 카드게임 모임.ㅇㅅㅇ

어학당에서 모리츠가 민정이한테 말하면서 유캔 컴. 이러길래 냉큼 갔다. 근데 알고 보니 법대 모임 아니겠어요? 그래서 하루만 명예 법대생 하기로 함ㅋ 재미있는 시간이었으나 다음날 스위스 여행 가기로 한 나는 막차를 타기 위해 먼저 나왔다. (다사다난했던 스위스 여행일기는 따로 쓰겠어요... ㅎ 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까스따냐 먹기도 실천 완료. 음하하

블프라고 해서 언니랑 자라, 망고 다 들러보고 집에 오는 길에 언니가 사 간다길래 허걱...! 나도 먹고 싶다...! 해서 사봤다.

아 참고로 스페인은 찐 블프다. 한국같이 양심 없는 블프 아님요. (한국 정신 차려!) 그래서 그런지 자라, 마시모두띠, 망고 그냥 꼬루냐 사람들 다 모인 줄 알았음... 정신이 하나도 없구요...

그치만 현금이 없어서 센트로에서는 맛있겠다🥹🥲 이러고 쳐다만 보고, 현금만 호다닥 다시 들고나와서 집 앞에서 사 먹었다.

후기 : 한국 군밤이랑 비슷한데,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음!!

그리고 우리집 앞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저씨가 하나하나 골라서 담아주셨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한두 개 빼고는 껍질도 엄청 잘 까지고 맛있었음!! 단돈 2유로의 행복이 이런 걸까...?? 그치만 난 붕어빵이 더 좋아. 붕어빵 최고야. 호떡도 최고야. 그래도 집에서 먹던 가득 삶은 밤도 그립긴 해. 후후

이건 오늘 따끈따끈하게 찍은 사진. 이게 뭐야...?라고 하신다면. 설명해 드리겠어요.( 궁금하지 않아도 그냥 들어야 함. 내가 얘기하고 싶으니까.)

사실 우리 집에 리까르도 아저씨가 나가고 그동안 여자 셋이 옹기종기(?) 살았다. 아저씨도 약간 그립네 쩝.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을 구경하러 오기만 하고, 정작 살겠다는 사람은 없었는지 꽤 오랜 시간 공실로 있었는데 내가 여행을 다녀온 사이 새로운 이웃이 나타났다!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온 넬리 아줌마다. 넬리는 그동안 삭막하던 우리 집을 바꿔놨다. 뭐랄까 집이 좀 요란법석은 아닌데, 서로 더 자주 소통하게 된 느낌...? ㅎ넬리는 영어랑 스페인어 둘 다 잘 못하고, 난 스페인어를 잘 못해서 우리 둘 다 어찌저찌 야매 스페인어로 서로 소통 중이지만 나름 대화가 가능하다ㅋ

여튼 넬리가 저번에 내가 쌀밥 하는데, 이거 쌀밥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가 이건 자기가 만든 우크라이나 요리라면서 보여줬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오늘 내가 설거지하면서 넬리가 만든 요리를 보면서 이건 빵이랑 같이 먹는 거냐고 했더니, 먹어보라면서 한 주걱 가득 나한테 퍼줬고, 식빵이랑 같이 먹어봤다.

후기 :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인지 몰랐음. 감동의 맛. 부에노-!

얘는 그냥 귀여워서. 누군지 몰라.

이렇게 11월까지 나의 스페인 생활을 돌아봤다.

그럼 여기서 난 어떤가?를 돌아보면,

한국 사회 속에 있지 않아서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자주 주어지는 것 같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는 기분이다.

당연히 좋은 점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혼란스러운 점도 있다. 스페인을 경험하러 스페인까지 왔는데,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의 대화도, 수업도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해야 한다. 물론 수업은 내가 선택한 거지만ㅎ 그렇지만 또 마트나 옷 가게에 가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 우리 집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스페인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모두 완벽하지 못한 나는 언제나 답답하고,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받을 사람이 자꾸만 필요하다. (이건 내 성격 때문인 것 같기도.) 그리고 이상하게 한국어를 여전히 너무나 많이 쓰고 생각을 한국어로 하는데도, 한국어를 원래보다 못한다... ㅎ 왜일까...???

그래도...? 결론은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여기 오지 않았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몰랐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언제 이렇게 학기 중에 갑자기 다른 나라로 불쑥 여행을 가고(그치만 돈을 너무 많이 써서 걱정. 참고로 걱정인형 스타일임ㅋ),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고(물론 이것도 여전히 능숙하지 못해 난...🥴) 외국인들과 한집에서 살아보겠나 싶고 그렇다.

성장하게 되는 계기인 건 분명해! 그렇지만 누군가 나한테 여기서 평생 살래?라고 물어본다면, 네!라고 즉각 답하지는 못할듯ㅎㅎ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는데, 요즘 그냥 여기 생활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많다. 그래서 주절주절... 두서없이 생각 좀 써봄요ㅎ

그럼 다음은 스위스 여행기로 찾아오겠어요.

¡Hasta lu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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